철강주가 지난주 급락세에서 벗어나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말 미국 철강주 급등에다 국내 철강재 가격의 잇단 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포스코는 장 초반 상승하며 50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전일보다 1.11% 내린 48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제철도 3.68%까지 오르다 0.74% 하락한 채 마감됐다.

외국인 매물로 코스피지수가 2.95%나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주 미국 수입 철강재가격이 11개월 만에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여 미 철강주가 급등했다"며 "철강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철강재 가격이 잇달아 인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연초 철근가격 인상에 이어 지난 주말 열연강판 가격을 t당 6만원(10.3%) 올렸다.

김경중 삼성증권 소재팀장은 "포스코 고로용 열연강판과의 가격차가 12만원으로 벌어져 포스코의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며 "일본 철강사와 국내 조선사 간 후판가격 협상에 따라 국내 후판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 경기 동향은 관심이라는 지적이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미 경기가 급락할 경우 철강산업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