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008년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미국 ETS사가 개발한 토익 말하기 시험(TOEIC Speaking Test)을 입사시험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삼성그룹은 계열사인 크레듀의 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만 입사시험으로 인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토익 스피킹과 OPIc 두 가지 시험 모두를 인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삼성인력관리위원회는 21일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공지했다.

삼성인력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 채용부터 토익 말하기 성적(인문계 Level 5.이공계 Level 4 이상)이나 OPIc 성적(인문계 IL(Intermediate Low)등급.이공계 NH(Novice High)등급 이상을 가지고 있는 구직자들은 기존 영어 듣기.읽기 평가 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영어회화 면접'도 면제받는다.

듣기.읽기 평가 성적(토익 인문계 730점.이공계 620점 이상,텝스 630점,토플 IBT 78점.PBT 547점)만 있어도 입사 지원이 가능하지만 별도의 영어회화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삼성그룹은 2008년 하반기 채용부터는 이공계 졸업자의 토익 제한 점수를 730점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기준은 삼성에 지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으로 계열사나 직군별로 지원 조건이 다소 다를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