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뉴스와 블로그, 이메일 등을 읽을 때 명함 2개 정도의 크기로 화면을 펼쳤다 다시 접어서 단말에 집어넣을 수 있는 휴대단말이 올 연말께 나올 전망이다.

23일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화면을 접고 펴는 휴대전화 컨셉폰을 처음 선보였던 네덜란드의 폴리머 비전(Polymer Vision)은 애플의 아이폰,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레디우스;Readius)의 생산에 착수했다.

올 연말부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제품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다른 휴대전화와 크기가 거의 비슷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 명함 2장 정도 크기의 화면을 본체에 접어서 넣도록 구성됐다.

필립스사에서 벤처 캐피털의 자금을 지원받아 분사한 폴리머 비전의 CEO인 칼 맥골드릭(Karl McGoldrick)은 "다른 휴대전화와 거의 같은 형태와 무게인 이 제품을 통해 큰 화면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충분한 배터리 용량도 보장받을 것"이라며 "5년내 비디오도 볼 수 있도록 8인치 컬러 화면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킨들처럼 이 제품은 종이에 인쇄한 것처럼 글자와 이미지를 흑백으로 표현하는 소위 `전자종이' 스크린을 채택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