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급등과 거주기간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집 크기도 세입자들이 많이 찾는 중.소형 위주란 장점 때문이다.
서울시 SH공사가 이달 초 공급한 '4차 장기전세주택'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5.64 대 1을 기록했다.
24일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예정인 장기전세주택(일명 시프트)은 3395가구에 이른다.
이 중 재건축 단지에서 나오는 937가구를 제외하면 SH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2458가구다.
송파구 장지지구에서 343가구,은평뉴타운 2지구에서 339가구가 나온다.
송파구 장지지구는 동남권 유통단지,문정동 U-비즈니스시티(문정 법조타운) 등 주변에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높다.
은평뉴타운 2지구도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이 가깝고 통일로와 접해 있는 등 교통 여건이 뛰어나고 북쪽으로 진관 근린공원,남쪽으로 갈현 근린공원 등과도 가까워 환경이 좋다.
장지지구에서는 전체 343가구 중 전용 59㎡형 주택타입이 315가구로 소형 물량이 전체 물량의 92%를 차지한다.
반면 은평2지구에서는 전용 84㎡형이 315가구로 전체 공급물량(339가구)의 93%에 달해 중형 주택형을 찾는 수요자들이 노릴 만하다.
강동구 강일동 일대에 개발 중인 강일지구에서도 1707가구가 쏟아진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이 470가구 나와 눈길을 끈다.
강일지구는 대지면적이 89만㎡에 달하는 택지지구로 65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에서도 시프트가 나온다.
SH공사가 직주근접형 시범사업으로 짓는 주상복합으로 중대형 37가구를 포함해 69가구가 장기전세주택으로 쓰인다.
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고 청계천과 동대문상권에 접해있다.
주상복합아파트로 업무.상업시설도 같이 들어서 편리하다.
청약 자격은 SH공사가 짓는 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60㎡ 이하는 청약저축 가입자로 소득제한(월 평균 241만원 이하)을 받는다.
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 이상의 토지나 감정가 2200만원을 넘는 자동차 소유주는 청약할 수 없다.
전용 60~85㎡는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고 소득 제한은 없다.
올해 완공되는 19개 재건축단지에서도 937가구가 장기전세로 나온다.
재건축 임대 아파트는 이미 기반시설이 갖춰진 단지에서 공급된다는 장점이 있다.
재건축 임대는 SH공사가 공급하는 단지와 달리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다.
해당 자치구에 1년 이상 거주하고 1년 이상 무주택 상태를 유지한 세대주라면 청약할 수 있다.
신청자가 많으면 각각 1.3.5년 동안 무주택 기간을 유지한 신청자별로 구분한 뒤 해당구에 오래 거주한 순서로 당첨자를 가린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