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4일 삼성SDI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지났으며 올해 4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임승범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대대적 구조조정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구조조정 비용이 축소되는 올 1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임 애널리스트는 "글로별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 삼성SDI의 리스크 요인"이라며 "아직 사업이 정상화되지 않았으며 급격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실적 회복은 상당 부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삼성SDI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1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해 PBR 0.7배 이상의 밸류에이션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23일 기업설명회(IR)을 통해 , 지난해 △매출 1조5290억원 △영업손실 2068억원 △순손실 2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15.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886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적자 폭 확대와 관련, 임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비용(3890억원)과 전지 부문 충당금 설정(200억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