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은 GS건설에 대해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줄줄이 쏟아졌다.

GS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난 2조13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5.3%, 76.3% 늘어난 1484억원, 1742억원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GS건설의 4분기 실적이 외형도 크게 늘고 수익성도 향상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익성 향상이 이익 규모를 견인, 올해도 의미 있는 수준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24일 GS건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외형은 예상 수치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30%나 초과했다며 수익성 향상이 4분기에도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부문 마진은 가정하고 있었지만 토목 및 주택 부문 이익이 생각보다 가파르게 커졌다"며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서 토목부문 매출총이익률이 22.%에 달했고 주택부문의 매출총이익도 전년동기보다 27%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에는 두자릿수 매출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면서 "해외 플랜트 부문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GS칼텍스의 제3고도화 설비 및 LPL투자 재개 등으로 관계사 물량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역시 GS건설에 대해 예상 수준의 안정적인 4분기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며 이익의 예측 신뢰성이 여전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예상치 대비 일치했고, 영업이익은 10% 하회했지만 연간 실적대비 달성률이 매출액 100%, 영업이익 96%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토목, 건축, 주택, 해외 전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GS건설의 영업실적은 2006년부터 시장컨센서스나 당사 전망치에 근접하거나 상회했다"며 "무엇보다 이익의 예측 신뢰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적은 안정적인 투자종목"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영증권은 GS건설의 4분기 세전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향후 주택분양율과 해외 원가율 등이 투자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자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이 지속적인 해외 사업확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지만 아직 타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주택 비중이 높고, 총이익 기여도는 더욱 높다"며 "주택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준비중이란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미 이에 따른 이익 가능성을 주가가 다소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푸르덴셜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GS건설의 4분기 실적이 양호했지만 올해는 2009년 이후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형렬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측면에서 토목 및 건축 부문이 다소 정체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플랜트 부문은 수주 잔고 소진에 따라 전년대비 36.9% 감소한 6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전체 매출성장은 10,2%에 그칠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GS건설의 목표가를 20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