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성광벤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성광벤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80억원, 170억원(이익률 25%)으로, 각각 전년대비 30%, 10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 플랜트, 조선업 호황에 따른 높은 수요, 설비 증설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대형품, STS(스테인리스스틸)강종, 합금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확대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올 상반기에는 원재료인 탄소강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본격적인 신규수주는 중반기 이후 집중될 것으로 보여 상반기에 수익성 압박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올해 EPS 전망치를 기존 예상에서 7% 낮췄다.

그러나 생산능력을 기존 10만톤에서 11만톤으로 증대할 계획이어서 판매량 증가가 판매단가 인하 압력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추정은 유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성광벤드가 높은 수주가 지속 전망되는 성장주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전방산업체인 엔지니어링/조선사들이 이미 3~4년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확보해놨고, 작년 에 주춤했던 신규 수주도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익전망 소폭 하향 및 동종업체들의 올해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17.5배에 거래된다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