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영대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고려대 경영대 글로벌 50 출정식'을 갖고 학교의 위상을 2015년까지 아시아 1위,세계 5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국내 기업들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반면 우리 기업에 인재를 배출한 대학 중에는 세계적 명문대가 하나도 없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 같은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고려대 경영대학이 나서겠다"고 밝혔다.

출정식 사회자인 장 학장은 '경영대 발전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고려대 경영대는 현재 83명인 전임교수의 수를 외국인 교수 30명을 포함해 13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장학금 수혜 비율을 전체 정원의 70% 수준으로 늘리고 2008학년도 신입생 중 상위 50%에 전액장학금을 수여한다.

△영어강의 비율 55%에서 75%로 확대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을 동시 수용하는 국제기숙사 신축 △해외 대학 교환학생ㆍ인턴십 프로그램 등도 경영대 발전 로드맵의 주요 내용들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깜짝 방문했다.

이 당선인은 "요즘 웃기는 웃지만 걱정이 태산"이라며 대통령 취임을 앞둔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19일 당선되고 기분이 좋았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걱정이 됐다.

퇴임할 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고려대 경영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진 못했지만 가정경영,기업경영,서울경영에는 성공했다"며 "고려대 경영학과의 모든 선후배와 동료,예비 경영학도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국가 경영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형석/성선화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