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버핏 '투자 나들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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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침묵을 깨고 투자활동을 재개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두문불출하던 버핏은 작년 말부터 제조업체와 금융회사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최근까지 60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했다.
미국발 신용경색 등으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이는 '버핏식 투자'가 재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버핏이 이끄는 벅셔 해서웨이는 23일 스위스 재보험 회사인 스위스 리의 지분 3%를 인수했다.
버핏은 투자 조건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스위스 리의 현 시세를 기준으로 볼 때 버핏은 주식 매입대금으로 약 7억50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스위스 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작년 한 해 동안 자산가치가 3분의 1가량 떨어졌다.
이 때문에 버핏이 최소한의 투자금액으로 스위스 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거래가 시장에 알려진 후 버핏이 향후 스위스 리를 통째로 사들이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250억달러에 달하는 스위스 리의 자산 규모에 비춰 버핏이 모험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저스틴 풀러는 "벅셔 해서웨이가 스위스 리의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유럽을 중심으로 재보험 업무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이 밖에 지난 16~18일께 미국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 주식 124만6100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율을 17.8%에서 18.2%로 확대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산업기기 전문 제조업체 마몬 홀딩스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등 발빠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FT는 버핏이 군침이 돌 정도의 거대한 기업을 인수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빈둥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두문불출하던 버핏은 작년 말부터 제조업체와 금융회사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최근까지 60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했다.
미국발 신용경색 등으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이는 '버핏식 투자'가 재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버핏이 이끄는 벅셔 해서웨이는 23일 스위스 재보험 회사인 스위스 리의 지분 3%를 인수했다.
버핏은 투자 조건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스위스 리의 현 시세를 기준으로 볼 때 버핏은 주식 매입대금으로 약 7억50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스위스 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작년 한 해 동안 자산가치가 3분의 1가량 떨어졌다.
이 때문에 버핏이 최소한의 투자금액으로 스위스 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거래가 시장에 알려진 후 버핏이 향후 스위스 리를 통째로 사들이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250억달러에 달하는 스위스 리의 자산 규모에 비춰 버핏이 모험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저스틴 풀러는 "벅셔 해서웨이가 스위스 리의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유럽을 중심으로 재보험 업무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이 밖에 지난 16~18일께 미국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 주식 124만6100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율을 17.8%에서 18.2%로 확대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산업기기 전문 제조업체 마몬 홀딩스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등 발빠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FT는 버핏이 군침이 돌 정도의 거대한 기업을 인수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빈둥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