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동과 고유가 등의 여파로 올해 전 세계에서 500만명가량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23일 공개한 2008년 세계 고용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고용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반면 실업도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높은 실업을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4500만명이라는 괄목할 만한 고용이 창출되는 가운데 실업은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작년 말 현재 세계 실업자 수는 1억8990만명 정도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해 6.0%였던 전 세계 실업률은 올해는 6.1%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경기 하강과 관련해 한 지역(미국과 유럽 등 선진권)의 충격이 다른 지역(신흥시장을 포함한 개도권)에 반드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 처음으로 발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