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40조8479억원의 매출을 달성,사상 처음으로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11.2%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6.2% 늘어난 1조2337억원으로 2004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시대를 다시 열었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 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치인 매출 10조9137억원(글로벌 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8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2.9%나 늘었다.

LG전자는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져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전자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휴대폰 판매량이 4분기에 크게 늘면서 분기 사상 최대인 2370만대를 팔았다.

이에 따라 매출이 2조9167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도 8.8%에 달했다.

LG전자 실적 회복세의 발목을 잡고 있는 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의 경우 지난 4분기 1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적자폭이 줄었다.

DD사업본부의 영업적자는 지난해 1분기 2621억원에서 3분기 287억원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평판 TV 판매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32인치 PDP 패널이 기대 이상으로 잘 팔리면서 구미 PDP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신익 DD사업본부장은 "올해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2조9000억원을 투자해 달러 기준 매출을 1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달러 기준 매출은 440억달러였다.

박찬우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휴대폰 제품의 라인업이 강화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흑자 전환도 예상되는 만큼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