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오는 7월부터 기존 항공사의 운임보다 20%가량 싼 국제선 항공기를 띄운다.

고영섭 제주항공 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국제선 면허를 받는 만큼 준비기간을 거쳐 7월 중순부터 일본과 중국 등지에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일단 일본의 규슈 등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지 않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들어갈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도 취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선 좌석은 모두 이코노미 클래스로 통일할 계획"이라며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책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또 "상반기 중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제주항공의 자본금을 8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선진 저가항공사를 주주로 참여시켜 저가항공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