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형 산업단지는 전 세계 신흥 경제성장국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10개 지역 인민정부를 비롯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13개국 23개 기관으로부터 '한국의 산업단지 발전모델을 배워가겠다'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들의 협력 요청이 많아졌다"며 "특히 아제르바이잔 정부와는 산업단지 개발 및 관리 운영을 산단공이 직접 컨설팅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와 가스 등 한정된 자원을 밑천으로 시급한 경제 발전의 해법을 모색하는 이들 국가에 전 세계 산업단지 가운데 한국식 발전모델이 가장 매력적으로 비쳐진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올해는 기업애로 해소 시스템을 제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단지 관련 법령과 규정 등의 미비점 등을 집중 발굴해 개선해 나가는 한편 '기업 애로발굴 처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현장 중심으로 지원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디지털단지 및 인천 남동공단 등 전국 36개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는 산단공은 올해 '맞춤형 중소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 이사장은 "'이천 장호원 산업단지(6만㎡)'를 오는 4월 공사 착수와 동시에 선분양하고 '김해산업단지(151만㎡)'를 5월께 착공한다"며 "첨단의료기기 산업 촉진을 위한 '원주 문막 제5산업단지(42만㎡)'도 11월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