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반토막난 종목이 너무 많습니다. 올해는 개인들이 숨쉬기 좋은 장이 될겁니다.”

제12회 한경 스타워즈 수상자들은 24일 시상식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조정이 과도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주가가 추세적으로 반등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1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 최대 고비는 3월까지라는 것.

한 수상자는 “제일 불안한 때가 설 연휴”라며 “1월말까지는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겠으나, 2월초 미국과 국내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고 중국 춘절 연휴까지 겹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그동안 2년가량 계속 긴축 기조를 유지했던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정책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미국이 1분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딛고 반등할 경우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증시 하락의 근원지인 외국인 매도 세력에 대해서도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한 수상자는 “우리의 IMF 외환위기 시절을 대입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며 “서브프라임모기지 등 영향으로 위험자산을 줄여야 하고 펀드런 사태에도 대비하다 보니 이머징 마켓에서 실탄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다른 수상자는 “최근 외국인 매도 세력은 단기성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며 “차입한 자금을 갚는 과정이거나 부족한 자금을 매우려고 파는 것이다. 긴 투자 자금이면 팔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해외 시장과의 연관성은 미국과 함께 중국 시장에 촉각을 세워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는 ‘펀드의 시대’라 할만큼 펀드 자금이 몰리면서 대형주 위주로 움직였으나 올해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수상자는 “지난해 너무 펀드에 따라 요동치는 부작용을 경험했기 때문에 기관들도 대형주에 집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3월까지만 잘 넘기면 알짜 중소형주의 수익률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각될 테마로 우주항공 관련주를 강조하는 수상자도 있었다. 그는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게 우주항공 분야”라며 “최근 삼성테크윈이 항공기 엔진 수주로 반등에 성공했듯이 올해는 우주항공 산업이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상자들은 올해 다양성의 해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을 보였다. 중소형주가 소외에서 탈피하고, 대형주의 경우 자산가치에 비해 워낙 많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반등할 것이며 특히 지난해 경험에 비춰 한 회사에 몰아주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 수상자는 “주식도 패션이고 트렌드를 탄다”며 “2000년 초 IT 붐이 일었다가 이후에는 중국 관련주들이 급부상했다. 올해도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