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호 감독이 영화를 본 후 편집에 관한 독특한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후 2시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라듸오 데이즈>(감독 하기호, 제작 싸이더스FNH)의 언론시사회에서 하감독은 "재미있게 편집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너무 안타까워 술까지 마시면서 편집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지루하지 않고 드라마가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가게 하기 위해 방송국 이전의 내용을 편집을 많이 하면서, 주인공들의 변하는 모습을 영화에 많이 담지 못한 것.

이에 이종혁은 "편집으로 캐릭터들이 좀 덜 살아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감독님 역시 허를 찌르고 다리를 자르는 고통으로 편집하셨을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이러한 편집 덕분에 영화가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기대감을 비치기도 했다.

고아성 역시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다른 배우들보다 먼저 봤는데, 처음에는 편집이 된 부분이 많아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두번째 보니 이해가 잘되고 놓쳤던 부분들도 다시 볼 수 있었다. 그러니까 관객들도 두번씩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애교있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하감독은 "너무 쌍심지 키지 말고 봐달라. 그냥 영화를 보고 재밌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1930년대 경성 시대를 배경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 드라마 무한도전 제작기를 그린 영화 <라듸오 데이즈>는 오는 31일 개봉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박은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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