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길에 호텔ㆍ리조트만큼 중요한 게 없다.

잠자리가 편해야 여행길이 즐겁게 마련이어서다.

호텔ㆍ리조트는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지가 되기도 한다.

여기저기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대신 한자리에서 조용히 쉬려는 이들에게 특히 그렇다.

태국 방콕의 신공항인 수완나폼공항에서 30분 거리의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풀만 방콕 킹파워 호텔'은 나홀로 호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알맞은 곳이다.

풀만은 전세계 4000여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아코르그룹의 신규 호텔 브랜드.소피텔,머큐어,노보텔 등에 이은 신개념의 최고급 비즈니스호텔을 표방하며 지난 15일 방콕에 아시아 1호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풀만은 원래 20세기 말 미국과 유럽에서 열차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은 초호화 열차 회사.지금도 최고급 열차로 꼽히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래서 서양사람들은 풀만과 최고급 (열차)서비스를 동일시한다.

아코르그룹이 이 풀만을 인수,최고급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접목시킨 것.

풀만은 여행자에게 '유일하며,가장 가깝고,적절한' 호텔임을 내세운다.

주로 대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비즈니스,즐거움,휴식을 한 번에 충족시키는 독특한 서비스와 시설을 자랑한다.

독특한 개성이 느껴지면서도 품위있는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로비 전체가 카페와 갤러리를 합쳐놓은 것 같다.

상상외로 높은 천장 아래 공간이 넉넉하다.

로비에 들어서면 곧바로 안내되는 객실에서 체크인한다.

모든 객실에는 비즈니스 호텔답게 업무의 편리성을 위한 와이파이(WiFl)설비와 무선전화기,웹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도킹 시스템'을 통해 어떤 종류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디지털 카메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전용라운지를 운영하는 것도 눈에 띈다.

라운지에서는 고객이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신 워크스테이션을 설치해 놓았다.

객실은 슈페리어,디럭스,이그제큐티브,스위트 등 네 가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방 또한 인테리어가 훌륭하다.

호텔 내에는 타이 레스토랑,이탈리아 레스토랑,와인 바 등 5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1층 레스토랑에서는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 뷔페를 차린다.

4층 외부에 수영장이 있는데 풀 주변에 잔디를 깔았다.

서비스가 제대로다.

스파가 압권이다.

스파는 4층에 있는데 서비스 종류가 다양하다.

어떤 방식의 스파를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게 만든다.

일단 선택하고 난 뒤 몸을 맡기면 부드럽게,때론 강도있게 마사지하며 온 몸의 피로를 풀어준다.

호텔 바로 옆에 킹파워 면세점이 위치해 있어 편하게 쇼핑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호텔 투숙객에겐 15%를 할인해 준다.

화장품 가격이 다른 면세점에 비해 저렴한 것 같다.

면세점이 아닌 일반 쇼핑센터를 방문하고 싶으면 시암 파라곤이나 마분콩,카오산 거리,짜뚜짝 주말시장을 찾으면 좋다.

짜뚜짝 주말시장은 토ㆍ일요일에만 열리는데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미로처럼 연결된 시장을 쉼없이 돌아다니다 맘에 드는 물건을 집어들면 가격이 싸 마음이 더욱 흡족해진다.

방콕 시내를 여행하려면 왕궁 주변인 랏타나코신만 둘러봐도 방콕의 볼거리 중 절반은 보는 셈이다.

차오프라야 익스프레스를 타고 차오프라야강을 유람하며 강변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방콕=김소라 기자 conc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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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럭스룸 1박에 3900바트

풀만 방콕 킹파워호텔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호텔이지만 일반 여행객 특히 여성들이 좋아한다.

객실은 386개로 디럭스룸(2인1실) 기준 1박에 3900바트.

호텔은 수완나품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공항에서 다니는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야 한다.

공항 1층 택시정류소에서 택시이용료 50바트를 내고 호텔로 향한다.

호텔 도착 후 미터기에 찍힌 금액만큼 지불한다.

400~500바트 정도 나온다.

풀만호텔 근처 5분 거리에는 아눅사와리역이 위치해 있다.

역 근처에 태국의 명물 툭툭(삼륜차)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지도만 있으면 툭툭을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다.

방콕의 요즘 날씨는 우리나라의 늦여름과 비슷하다.

통화단위는 바트.현금매입 기준 1바트에 31원 선.방콕 수완나품 공항까지 타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문의:프로맥 파트너십(02)6351-5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