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중국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경기위축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유미 연구원은 "24일 발표된 중국의 4분기 GDP와 12월 주요 경제지표들을 보면 경제성장률은 11.2%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유지했으며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12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6%대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인플레에 대한 경계감을 지속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중국 주요 경제지표의 호조는 추가 긴축 우려보다는 중국의 양호한 경제를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높은 성장세는 미국 경기 위축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하며 금융 시장의 불안심리를 다소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긴축조치로 인해 중국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일부 대두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의 성장률이 예년보다는 소폭 둔화되겠지만 올해도 11%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부 대개발을 비롯한 인프라 투자 등 투자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과 내수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소매판매 확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중국의 도시화와 소득 증가 등을 통해 내수 경기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부터 발효되는 새 노동계약법에 따른 고용안정 등을 고려할 때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