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타운하우스 '인기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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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용인 보라 등 전국 25곳서 1416가구 공급
주택품질 높이고 '친환경' … 청약경쟁 높아질듯
전원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한 타운하우스 공급물량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타운하우스는 중견 주택전문업체들이 주로 공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대형 건설업체들도 뛰어들 태세여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로써 공급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수요층도 대폭 늘어나면서 유망 택지지구와 도심 녹지 주변에 공급되는 타운하우스 청약경쟁이 일반아파트를 능가할 정도로 치열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역.위치.상품별로 수요층이 다변화하는 양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타운하우스의 투자가치도 이전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늘고 유망지역 청약경쟁 높아질 듯
타운하우스는 한마디로 4층 이하의 고급 '연립주택'라고 보면 된다.하지만 기존 연립주택과 달리 각 단위 가구의 주택품질,이웃과의 연계성 및 독립성 등을 크게 높여 고급화시켰다.단지구성도 아파트와 달리 입주자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개성있게 갖춰서 공동체생활이 잘되도록 설계하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타운하우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단지 내 녹지율을 높이거나 조경의 품질을 고급화하는 것도 수요자들을 만족시키는 요인이다.이 같은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입지는 대부분 수도권 택지지구 내 연립주택부지나 단독주택 용지들이다.
택지지구 내에선 주로 블록형 단독.연립택지에 타운하우스를 건립한다.블록형 택지에는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을 3층 이하로 자유롭게 배치하며 지을 수 있다.그래서 이들 택지는 빌라,연립주택,1층 1가구형 주택,단독주택 등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되고 있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 유형
타운하우스는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입주 이후 전매제한이 없다.2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로 택지구획을 해서 건축허가를 받는 경우가 많아 주택건설촉진법의 분양규제를 받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수요자 입장에서도 상한제가 적용돼 전매제한(85㎡ 이상 중.대형은 5~7년)을 받는 게 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게 건설업체들의 설명이다.다만 타운하우스는 대부분 중.대형으로 구성되고 설계와 마감재를 고급화한 탓에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비싼 편이다.
기본적으로 2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 공급은 분양승인이 아닌 건축법에 따른 건축허가를 받으면 된다.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고 길게는 7년에 달하는 전매제한이 없으니 환금성이 양호해 유리하다.
타운하우스가 20가구 이상 규모로 지어지면 물론 주촉법상의 분양승인을 받아야한다.그러나 20가구 미만으로 필지를 미리 나누고 필지별로 건축허가를 진행하게 되면 분양 규제를 피할 수 있다.
다음으로 20가구가 넘더라도 전 가구를 단독주택형으로 지을 경우,분양승인을 받아 청약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에선 제외된다.타운하우스는 또 아파트가 아니라서 분양가가 6억원을 넘더라도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에선 용인에 물량 집중
부동산정보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될 타운하우스는 모두 25곳,1416가구다.타운하우스 공급은 2005년 137가구에서 2006년 481가구,작년 1095가구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지역별로는 경기도 용인지역에 올 한 해 전체 공급 예정 물량의 48%인 685가구(12곳)가 몰려 있다.
올 분양에서는 화성산업의 용인 보라지구 물량이 가장 많다.오는 3월 중 2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분양면적은 아직 미정이다.동원시스템즈건설도 언남동(165㎡형 48가구) 보라지구(159~196㎡ 36가구) 동백지구(219~318㎡ 26가구) 등 3곳에서 110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대형 건설사들도 용인에 집중하고 있다.현대건설이 오는 7월 죽전동에서 19가구(면적 미정),롯데건설은 4월 흥덕지구에서 17가구(500~507㎡)를 각각 공급한다.SK건설은 3월께 동백지구에서 192㎡~290㎡형 81가구를 선보인다.대우건설은 3월 동탄 반송동에서 96가구(185~245㎡)의 타운하우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파주신도시로 편입된 교하지구 3곳에서도 타운하우스가 공급된다.이달 16블록에선 풍성주택이 72가구(161㎡)를 분양하고 5월에는 현진이 5블록에서 60가구(157~192㎡),2월엔 동문건설이 7블록에서 98가구(217~290㎡)를 내놓는다.올해는 서울에서도 타운하우스 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입지.주택품질.생활편의성 등 따져봐야
타운하우스는 자연풍광이 좋은 수도권 외곽지역에 건설되는 경우가 많아서 보안문제,생활편의시설 접근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전원지역에 있지만 도심의 생활편의시설과의 연계성이 좋은 곳을 고르는 게 우선"이라며 "용인 파주 화성 하남 등은 강 조망이 가능한 저밀도 단지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도 "나홀로 타운하우스의 경우 편의시설.교통여건이 떨어질 수 있어 계약 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블록형 택지지구를 추천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20가구 미만으로 필지를 나눠 건축허가를 받은 타운하우스는 좀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1개인 단지를 2개 이상으로 나누게 되면 공동 커뮤니티공간의 지분을 입주 뒤에 다시 조정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주택품질 높이고 '친환경' … 청약경쟁 높아질듯
전원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한 타운하우스 공급물량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타운하우스는 중견 주택전문업체들이 주로 공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대형 건설업체들도 뛰어들 태세여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로써 공급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수요층도 대폭 늘어나면서 유망 택지지구와 도심 녹지 주변에 공급되는 타운하우스 청약경쟁이 일반아파트를 능가할 정도로 치열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역.위치.상품별로 수요층이 다변화하는 양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타운하우스의 투자가치도 이전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늘고 유망지역 청약경쟁 높아질 듯
타운하우스는 한마디로 4층 이하의 고급 '연립주택'라고 보면 된다.하지만 기존 연립주택과 달리 각 단위 가구의 주택품질,이웃과의 연계성 및 독립성 등을 크게 높여 고급화시켰다.단지구성도 아파트와 달리 입주자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개성있게 갖춰서 공동체생활이 잘되도록 설계하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타운하우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단지 내 녹지율을 높이거나 조경의 품질을 고급화하는 것도 수요자들을 만족시키는 요인이다.이 같은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입지는 대부분 수도권 택지지구 내 연립주택부지나 단독주택 용지들이다.
택지지구 내에선 주로 블록형 단독.연립택지에 타운하우스를 건립한다.블록형 택지에는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을 3층 이하로 자유롭게 배치하며 지을 수 있다.그래서 이들 택지는 빌라,연립주택,1층 1가구형 주택,단독주택 등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되고 있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 유형
타운하우스는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입주 이후 전매제한이 없다.2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로 택지구획을 해서 건축허가를 받는 경우가 많아 주택건설촉진법의 분양규제를 받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수요자 입장에서도 상한제가 적용돼 전매제한(85㎡ 이상 중.대형은 5~7년)을 받는 게 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게 건설업체들의 설명이다.다만 타운하우스는 대부분 중.대형으로 구성되고 설계와 마감재를 고급화한 탓에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비싼 편이다.
기본적으로 2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 공급은 분양승인이 아닌 건축법에 따른 건축허가를 받으면 된다.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고 길게는 7년에 달하는 전매제한이 없으니 환금성이 양호해 유리하다.
타운하우스가 20가구 이상 규모로 지어지면 물론 주촉법상의 분양승인을 받아야한다.그러나 20가구 미만으로 필지를 미리 나누고 필지별로 건축허가를 진행하게 되면 분양 규제를 피할 수 있다.
다음으로 20가구가 넘더라도 전 가구를 단독주택형으로 지을 경우,분양승인을 받아 청약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에선 제외된다.타운하우스는 또 아파트가 아니라서 분양가가 6억원을 넘더라도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에선 용인에 물량 집중
부동산정보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될 타운하우스는 모두 25곳,1416가구다.타운하우스 공급은 2005년 137가구에서 2006년 481가구,작년 1095가구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지역별로는 경기도 용인지역에 올 한 해 전체 공급 예정 물량의 48%인 685가구(12곳)가 몰려 있다.
올 분양에서는 화성산업의 용인 보라지구 물량이 가장 많다.오는 3월 중 2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분양면적은 아직 미정이다.동원시스템즈건설도 언남동(165㎡형 48가구) 보라지구(159~196㎡ 36가구) 동백지구(219~318㎡ 26가구) 등 3곳에서 110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대형 건설사들도 용인에 집중하고 있다.현대건설이 오는 7월 죽전동에서 19가구(면적 미정),롯데건설은 4월 흥덕지구에서 17가구(500~507㎡)를 각각 공급한다.SK건설은 3월께 동백지구에서 192㎡~290㎡형 81가구를 선보인다.대우건설은 3월 동탄 반송동에서 96가구(185~245㎡)의 타운하우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파주신도시로 편입된 교하지구 3곳에서도 타운하우스가 공급된다.이달 16블록에선 풍성주택이 72가구(161㎡)를 분양하고 5월에는 현진이 5블록에서 60가구(157~192㎡),2월엔 동문건설이 7블록에서 98가구(217~290㎡)를 내놓는다.올해는 서울에서도 타운하우스 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입지.주택품질.생활편의성 등 따져봐야
타운하우스는 자연풍광이 좋은 수도권 외곽지역에 건설되는 경우가 많아서 보안문제,생활편의시설 접근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전원지역에 있지만 도심의 생활편의시설과의 연계성이 좋은 곳을 고르는 게 우선"이라며 "용인 파주 화성 하남 등은 강 조망이 가능한 저밀도 단지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도 "나홀로 타운하우스의 경우 편의시설.교통여건이 떨어질 수 있어 계약 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블록형 택지지구를 추천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20가구 미만으로 필지를 나눠 건축허가를 받은 타운하우스는 좀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1개인 단지를 2개 이상으로 나누게 되면 공동 커뮤니티공간의 지분을 입주 뒤에 다시 조정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