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그것도 강한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일 테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까지 후퇴한 후 주가는 어떻게 될까.우선 이달 말부터 2월 초 사이에 단기 저점을 형성한 후 10% 내외의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와 미국 금융기업의 실적 발표 마무리 등이 반등 논리가 되겠지만 근본적인 것은 주가가 짧은 시간에 크게 떨어진 데 따른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

반등이 마무리되면 주가가 다시 하락할 텐데 이 국면에서 연중 최저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주가 하락 요인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서 '신용경색 및 경기둔화'로 발전했다.신용경색 부분은 휘발성이 강해 쉽게 진화될 수 있지만 경기 둔화는 별개 문제다.이번 하락을 통해서도 경기둔화 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다음 하락을 가져오는 뇌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반등의 주체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증권 등이다.경우에 따라선 이번 반등이 올 한 해 대형주에 의한 수익 창출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국면의 활용 여부가 대단히 중요하다.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부문은 양호했다.

이제 시장은 IT주식은 나쁜 이유보다 반도체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을 때 실적을 가정할 텐데 이는 커다란 상승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