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 1지구 A공구 계약률이 80%대에 머물러 상당수의 예비당첨자가 계약 기회를 얻게 됐다.

25일 SH공사에 따르면 24일부터 3일간 진행된 A공구(470) 계약에서 384명이 접수해 81.7%의 계약률을 보였다.이에 따라 가구수의 20%로 배정된 예비 당첨자 94명 가운데 많은 사람이 계약자격을 얻게 됐다.

SH공사 관계자는 "예비당첨자 최종물량은 청약자격 미달로 당첨이 무효처리된 사람들에게 소명기회를 준 뒤 확정될 것"이라며 "추가계약은 C공구계약이 끝나는 내달 15일 이후에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공구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가장 가까워 주목을 끌어왔다. 그런데도 이처럼 계약률이 낮은 것은 저층 당첨자들이 계약을 꺼린 데다 후분양제 아파트여서 분양대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당첨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경우 분양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진 것도 계약 포기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2,3지구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는 은평뉴타운 1지구의 당첨자 계약은 B공구가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C공구는 다음 달 11일부터 14일까지 이뤄진다.SH공사 관계자는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마쳤는 데도 남는 물량은 6월부터 시작되는 2지구 분양 때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