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주한 英대사 "규제 확 풀어야 선진국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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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이나 베트남에도 영국 대학의 분교가 있습니다.세계 10대 무역대국인 한국에서 아직 외국 대학 설립이 허용되지 않는 것은 이해가 안 됩니다."
세 차례에 걸친 14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오는 31일 귀국하는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60)는 "한국은 지난 30여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라고 평가한 뒤 "한국이 한 단계 업그레드해 '진짜' 선진국이 되려면 각종 규제를 더 철저히 풀어야 하고 사회 각 부문이 더 투명해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아시아의 금융허브가 되길 원한다면 외국 자본에 폐쇄적인 교육,법률,의료 등 서비스시장을 과감히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정동 대사관에서 이임 회견을 한 모리스 대사는 1979년 10월 첫 번째 근무를 마치고 떠나는 날 발생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두 번째 근무 당시 열렸던 '88올림픽'의 환희,작년 12월19일 대통령 선거 등을 회고하면서 눈가에 잠시 이슬이 맺혔다.
1977년 영국대사관 2등 서기관을 시작으로 1980년대 말 정치담당 1등 서기관을 거쳐 2003년부터 대사로 근무 중인 모리스 대사는 외교가에서도 알아주는 '한국통'. 그는 2006년 말 주한 대사 임기가 만료됐지만 대통령 선거전을 지켜보고 싶다고 본국에 신청,허락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리스 대사는 30년 이상 애정을 가져온 한국을 떠나는 게 아쉬운 듯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올 때마다 새로운 변화가 있고 발전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사회"라면서도 "외국인들이 편하게 일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없애고 외국 자본에 대한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세 차례에 걸친 14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오는 31일 귀국하는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60)는 "한국은 지난 30여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라고 평가한 뒤 "한국이 한 단계 업그레드해 '진짜' 선진국이 되려면 각종 규제를 더 철저히 풀어야 하고 사회 각 부문이 더 투명해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아시아의 금융허브가 되길 원한다면 외국 자본에 폐쇄적인 교육,법률,의료 등 서비스시장을 과감히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정동 대사관에서 이임 회견을 한 모리스 대사는 1979년 10월 첫 번째 근무를 마치고 떠나는 날 발생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두 번째 근무 당시 열렸던 '88올림픽'의 환희,작년 12월19일 대통령 선거 등을 회고하면서 눈가에 잠시 이슬이 맺혔다.
1977년 영국대사관 2등 서기관을 시작으로 1980년대 말 정치담당 1등 서기관을 거쳐 2003년부터 대사로 근무 중인 모리스 대사는 외교가에서도 알아주는 '한국통'. 그는 2006년 말 주한 대사 임기가 만료됐지만 대통령 선거전을 지켜보고 싶다고 본국에 신청,허락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리스 대사는 30년 이상 애정을 가져온 한국을 떠나는 게 아쉬운 듯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올 때마다 새로운 변화가 있고 발전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사회"라면서도 "외국인들이 편하게 일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없애고 외국 자본에 대한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