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선박 수주를 개시하면서 올해도 지난해 수주 실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삼성중공업은 25일 1조2554억원 규모의 시추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24일 1조1920억원 규모의 시추선을 수주한 지 한 달 만이다.이에 따라 태안사태 이후 급락했던 주가도 전날 10.42% 급등에 이어 이날도 0.99% 오르며 3만원대에 안착했다.

시장에서는 선박 수주 비수기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수주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여러건의 수주 협상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작년보다 20~30% 줄겠지만 삼성중공업의 실적 하향 우려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영향으로 해양설비 수요가 활기를 띨 전망이고 삼성중공업의 세계 시추선 시장 점유율은 76%로 독보적"이라며 올해 매출은 작년 추정치보다 16.6% 증가한 9조9270억원,영업이익은 66.3% 늘어난 7831억원으로 예상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안사태와 삼성특검으로 작년 말보다 30% 가까이 하락해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수준에 와 있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