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스피킹-OPlc "뭘 봐야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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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2008년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토익 말하기 시험(TOEIC Speaking Test)과 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를 입사시험에 활용키로 결정하면서 이 두 시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기존의 토플,텝스와 같은 듣기ㆍ읽기 평가 성적표를 내도 입사 지원이 가능하다.하지만 이 경우 별도의 '영어회화 면접'을 치러야 한다.영어회화 면접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대부분의 삼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이 영어 말하기 시험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고등학교 영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도록 할 만큼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삼성그룹 외의 기업들도 속속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영어 듣기ㆍ읽기평가 성적표 한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는 뜻이다.
당장 취업을 목전에 둔 대학생들은 토익 말하기 시험과 OPIc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두 시험의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토익 말하기 시험 및 OPIc를 주관하는 토익위원회와 크레듀의 도움으로 두 시험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토익 말하기 시험
토익 말하기 시험은 듣기와 읽기 능력만을 평가하는 기존 토익 시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험으로 한국에는 2006년 12월 도입됐다.쓰기 시험과 말하기 시험을 동시에 볼 수도,말하기 시험만 따로 볼 수도 있다.
토익 말하기 시험의 특징은 문제의 유형이 고정돼 있다는 것.문장 읽기,사진 묘사,듣고 질문에 답하기,제공된 정보를 사용해 질문에 답하기,해결책 제안하기,의견 제시하기 등 6종류의 문제가 1~2문제씩 출제된다.시험의 출제 유형에 맞춰 예상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시험 시간은 20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15초에서 45초 정도 답변을 준비한 후 15초에서 60초 정도 답변을 하면 된다.
성적은 최저 0점에서 최고 200점까지 10점 단위로 표시되며 1~8등급으로 나뉜다.삼성그룹에 입사하려면 인문계는 5등급,이공계는 4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5등급은 기존 토익 점수를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535~740점 정도의 수준에 해당한다는 것이 토익위원회 측의 설명이다.채점은 컴퓨터로 이뤄진다.컴퓨터에 대고 답변을 하면 미국 ETS에 답변이 전송돼 채점이 이뤄진다.응시료는 쓰기 시험을 포함해 8만8000원이다.
현재 이 시험을 입사나 승진에 활용하는 기업은 삼성그룹 외에 LG전자,GS건설,포스코,동국제강,두산인프라코어,아시아항공,대한항공,SK건설,CJ그룹,한화그룹 등이다.
◆OPIc
OPIc는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된 시험.삼성그룹 계열사인 크레듀가 운영한다.이 시험은 토익 말하기 시험과 달리 고정된 문제 유형이 없다.토익 말하기 시험처럼 유형을 보고 미리 연습을 하기 힘들다는 뜻이다.대신 어떤 주제의 문제가 나올지를 가늠할 수 있다.응시자가 원하는 말하기 주제,자신의 인적사항 등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질문들을 던진다.하지만 가끔은 입력한 정보와 무관한 돌발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해 둬야 한다.
자연스러운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시험인 만큼 영어권 국가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어 영어 대화가 어느 정도 가능한 학습자는 별도의 시험 준비 없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OPIc는 시험 시간이 토익 말하기 시험의 두 배인 40분에 달한다.12~15개 문제가 나오는데 5분가량 문제를 듣고 35분가량 답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물론 40분을 꽉 채울 필요는 없다.문제는 두 번 들을 수 있다.
성적은 짧고 불완전한 문장을 구성하는 노비스(Novice) 3단계,머뭇거리고 문법적 실수가 있으나 자신 있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3단계,모든 시제 표현을 사용해 일관되고 완벽하게 진술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Advanced) 등 총 7단계로 평가한다.최고 등급은 어드밴스드 로(Advanced Low).그 위로 3개의 등급이 더 있지만 이 등급은 전화나 대면을 통해 평가가 이뤄지는 OPI를 치러야만 받을 수 있다.
OPI는 OPIc(7만1500원)보다 응시료가 두 배 이상 비싸다.크레듀 측은 "삼성그룹이 원하는 등급은 인문계 인터미디어트 로,이공계 노비스 하이 정도기 때문에 OPIc로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OPIc를 활용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기업은 CJ SK텔레콤 동부화재 오뚜기 호텔신라 등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물론 기존의 토플,텝스와 같은 듣기ㆍ읽기 평가 성적표를 내도 입사 지원이 가능하다.하지만 이 경우 별도의 '영어회화 면접'을 치러야 한다.영어회화 면접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대부분의 삼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이 영어 말하기 시험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고등학교 영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도록 할 만큼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삼성그룹 외의 기업들도 속속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영어 듣기ㆍ읽기평가 성적표 한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는 뜻이다.
당장 취업을 목전에 둔 대학생들은 토익 말하기 시험과 OPIc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두 시험의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토익 말하기 시험 및 OPIc를 주관하는 토익위원회와 크레듀의 도움으로 두 시험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토익 말하기 시험
토익 말하기 시험은 듣기와 읽기 능력만을 평가하는 기존 토익 시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험으로 한국에는 2006년 12월 도입됐다.쓰기 시험과 말하기 시험을 동시에 볼 수도,말하기 시험만 따로 볼 수도 있다.
토익 말하기 시험의 특징은 문제의 유형이 고정돼 있다는 것.문장 읽기,사진 묘사,듣고 질문에 답하기,제공된 정보를 사용해 질문에 답하기,해결책 제안하기,의견 제시하기 등 6종류의 문제가 1~2문제씩 출제된다.시험의 출제 유형에 맞춰 예상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시험 시간은 20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15초에서 45초 정도 답변을 준비한 후 15초에서 60초 정도 답변을 하면 된다.
성적은 최저 0점에서 최고 200점까지 10점 단위로 표시되며 1~8등급으로 나뉜다.삼성그룹에 입사하려면 인문계는 5등급,이공계는 4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5등급은 기존 토익 점수를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535~740점 정도의 수준에 해당한다는 것이 토익위원회 측의 설명이다.채점은 컴퓨터로 이뤄진다.컴퓨터에 대고 답변을 하면 미국 ETS에 답변이 전송돼 채점이 이뤄진다.응시료는 쓰기 시험을 포함해 8만8000원이다.
현재 이 시험을 입사나 승진에 활용하는 기업은 삼성그룹 외에 LG전자,GS건설,포스코,동국제강,두산인프라코어,아시아항공,대한항공,SK건설,CJ그룹,한화그룹 등이다.
◆OPIc
OPIc는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된 시험.삼성그룹 계열사인 크레듀가 운영한다.이 시험은 토익 말하기 시험과 달리 고정된 문제 유형이 없다.토익 말하기 시험처럼 유형을 보고 미리 연습을 하기 힘들다는 뜻이다.대신 어떤 주제의 문제가 나올지를 가늠할 수 있다.응시자가 원하는 말하기 주제,자신의 인적사항 등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질문들을 던진다.하지만 가끔은 입력한 정보와 무관한 돌발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해 둬야 한다.
자연스러운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시험인 만큼 영어권 국가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어 영어 대화가 어느 정도 가능한 학습자는 별도의 시험 준비 없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OPIc는 시험 시간이 토익 말하기 시험의 두 배인 40분에 달한다.12~15개 문제가 나오는데 5분가량 문제를 듣고 35분가량 답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물론 40분을 꽉 채울 필요는 없다.문제는 두 번 들을 수 있다.
성적은 짧고 불완전한 문장을 구성하는 노비스(Novice) 3단계,머뭇거리고 문법적 실수가 있으나 자신 있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3단계,모든 시제 표현을 사용해 일관되고 완벽하게 진술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Advanced) 등 총 7단계로 평가한다.최고 등급은 어드밴스드 로(Advanced Low).그 위로 3개의 등급이 더 있지만 이 등급은 전화나 대면을 통해 평가가 이뤄지는 OPI를 치러야만 받을 수 있다.
OPI는 OPIc(7만1500원)보다 응시료가 두 배 이상 비싸다.크레듀 측은 "삼성그룹이 원하는 등급은 인문계 인터미디어트 로,이공계 노비스 하이 정도기 때문에 OPIc로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OPIc를 활용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기업은 CJ SK텔레콤 동부화재 오뚜기 호텔신라 등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