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워런 버핏 '체리 피킹'으로 큰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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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크게 당황하는 사이 슈퍼 리치들은 의외로 큰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워런 버핏은 지난해 10월 매입했던 정크 본드가 지금까지 약 20% 이상의 수익이 났다. 최근 들어서는 경제 여건과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국가에 속한 기업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심지어는 모기지 부실을 발생시킨 업체들의 자산까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버핏과 같은 슈퍼 리치들은 모기지 부실과 같은 금융 불안기에 돈을 버는 투자기법으로 '체리 피킹'을 즐겨 쓴다. 원래 마케팅 용어인 체리 피킹(cherry picking)은 요즘에는 금융권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경제 여건이나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국가에 속한 주식만을 골라 투자하는 행위를 말한다.
올 들어 워런 버핏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뉴욕 월가에서는 이렇게 비유한다. 체리(과도하게 떨어진 주식) 나무로 가득한 과수원(증시)에 빈 봉투(포트폴리오)를 갖고 들어간다. 가까운 체리나무에서 탐스럽게 잘 익은 체리를 딴다. 그 다음 옆의 나무로 이동해서 또 좋아 보이는 체리를 따서 담는다. 이렇게 하다 보면 빈 주머니에는 가장 좋은 체리만을 가득 채울 수 있게 되고 만약 체리 가격이 조금만 오르더라도 큰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체리 피킹은 그 특성상 워런 버핏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증권사가 활용하면 할수록 더 큰 효과가 난다. 버핏이 체리 피킹으로 주식을 산다면 먼저 그 주식의 저평가된 가치가 부각된다. 또 매스컴을 통해 이 사실이 공개되면 될수록 다른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을 촉진시켜 주가의 상승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후 국별·업종별 주가 하락 정도를 토대로 체리 피킹의 가장 적합한 대상을 찾아보자. 지난해 11월 이후 세계 각국의 주가 하락률을 보면 중국,한국,동유럽,중남미 순이다.
특히 긴축정책이 맞물린 중국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도한 한국의 주가가 경제 여건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졌다.
또 업종별로 본다면 모기지 부실의 직접적 피해업종인 금융주와 건설주의 주가 하락 폭이 컸다. 한국의 경우 특정 증권사가 보유한 업종의 주가가 많은 떨어진 점이 특이하다. 아이로니컬한 것은 모기지 부실의 당사국인 미국보다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가가 더 많이 떨어진 점이다.
결국 워런 버핏의 방식대로 체리 피킹을 한다면 중국과 한국 동유럽 등에 속한 금융주와 건설주를 사들였을 경우 앞으로 주가가 회복될 경우 큰 돈을 벌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의 경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도한 업종이나 특정 증권사가 보유한 업종이 과도하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체리 피킹의 가장 적합한 대상으로 판단된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워런 버핏이 체리 피킹을 한다 하더라도 주식을 사들일 때는 '피라미딩'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점이다. 피라미딩(pyramiding)은 주식을 살 때마다 투자금액을 동일하게 유지해 주가가 올라갈수록 피라미드처럼 매입주식 수를 적게 가져가는 방법을 말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워런 버핏 등이 즐기는 체리 피킹과 피라미딩을 통해 금융 불안기를 극복하고 주가가 회국되면 남보다 더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국가와 업종의 편입 비율이 높은 글로벌 적립식 펀드에 매월 일정 금액을 넣어두는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객원 논설위원 schan@hankyung.com
대표적으로 워런 버핏은 지난해 10월 매입했던 정크 본드가 지금까지 약 20% 이상의 수익이 났다. 최근 들어서는 경제 여건과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국가에 속한 기업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심지어는 모기지 부실을 발생시킨 업체들의 자산까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버핏과 같은 슈퍼 리치들은 모기지 부실과 같은 금융 불안기에 돈을 버는 투자기법으로 '체리 피킹'을 즐겨 쓴다. 원래 마케팅 용어인 체리 피킹(cherry picking)은 요즘에는 금융권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경제 여건이나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국가에 속한 주식만을 골라 투자하는 행위를 말한다.
올 들어 워런 버핏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뉴욕 월가에서는 이렇게 비유한다. 체리(과도하게 떨어진 주식) 나무로 가득한 과수원(증시)에 빈 봉투(포트폴리오)를 갖고 들어간다. 가까운 체리나무에서 탐스럽게 잘 익은 체리를 딴다. 그 다음 옆의 나무로 이동해서 또 좋아 보이는 체리를 따서 담는다. 이렇게 하다 보면 빈 주머니에는 가장 좋은 체리만을 가득 채울 수 있게 되고 만약 체리 가격이 조금만 오르더라도 큰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체리 피킹은 그 특성상 워런 버핏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증권사가 활용하면 할수록 더 큰 효과가 난다. 버핏이 체리 피킹으로 주식을 산다면 먼저 그 주식의 저평가된 가치가 부각된다. 또 매스컴을 통해 이 사실이 공개되면 될수록 다른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을 촉진시켜 주가의 상승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후 국별·업종별 주가 하락 정도를 토대로 체리 피킹의 가장 적합한 대상을 찾아보자. 지난해 11월 이후 세계 각국의 주가 하락률을 보면 중국,한국,동유럽,중남미 순이다.
특히 긴축정책이 맞물린 중국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도한 한국의 주가가 경제 여건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졌다.
또 업종별로 본다면 모기지 부실의 직접적 피해업종인 금융주와 건설주의 주가 하락 폭이 컸다. 한국의 경우 특정 증권사가 보유한 업종의 주가가 많은 떨어진 점이 특이하다. 아이로니컬한 것은 모기지 부실의 당사국인 미국보다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가가 더 많이 떨어진 점이다.
결국 워런 버핏의 방식대로 체리 피킹을 한다면 중국과 한국 동유럽 등에 속한 금융주와 건설주를 사들였을 경우 앞으로 주가가 회복될 경우 큰 돈을 벌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의 경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도한 업종이나 특정 증권사가 보유한 업종이 과도하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체리 피킹의 가장 적합한 대상으로 판단된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워런 버핏이 체리 피킹을 한다 하더라도 주식을 사들일 때는 '피라미딩'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점이다. 피라미딩(pyramiding)은 주식을 살 때마다 투자금액을 동일하게 유지해 주가가 올라갈수록 피라미드처럼 매입주식 수를 적게 가져가는 방법을 말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워런 버핏 등이 즐기는 체리 피킹과 피라미딩을 통해 금융 불안기를 극복하고 주가가 회국되면 남보다 더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국가와 업종의 편입 비율이 높은 글로벌 적립식 펀드에 매월 일정 금액을 넣어두는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객원 논설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