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후반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 월요일 300포인트가량 떨어져 4700선으로 추락한 지수는 간신히 4800을 회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시장의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의 경기침체와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의 거액 손실사건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 여전히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쪽과 발생한 사건들이 해결의 가닥을 잡은 만큼 앞으로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나뉜다는 것.

특히 미국이 과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인가,한다면 얼마나 할 것인가 등이 국제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 사안으로 떠올라 있는 만큼 이번 주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며 방향을 찾아갈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과 더불어 위안화 강세가 재료로 다시 부각하고 있다.미국의 금리 인하 후 위안화가 빠른 절상 속도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은행 부동산 관련주가 지난 주말의 강세를 견인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중국과 미국의 금리차와 위안화 강세의 이점을 노린 해외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특히 위안화 자산을 취득,환차익까지 노리는 해외자금들이 부동산 매수에 적극 나설 것이란 루머가 관련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장 내부적으로도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우선 대규모 자금조달이 문제다.핑안보험이 자본금(1100억위안)보다 많은 1600억위안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중국의 유상증자는 가격을 20일 평균가격으로 정하게 돼 있어 기관투자가들이 핑안보험주식을 내다 던지고 있다.여기다 중국석탄 등이 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이어서 많은 자금이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