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듯 똑같은' 해외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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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머징과 브릭스는 오십보 백보(?)'
다양한 유형의 해외펀드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운용 내역을 들여다 보면 상품 간 차별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름만 보면 다른 지역 펀드같지만 국가별 투자 비중은 비슷한 경우가 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전세계 이머징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브릭스펀드와 유사한 상품으로 조사됐다.글로벌이머징 유형의 대표격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의 경우 작년 말 기준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국가 비중이 78%에 달한다.
역시 전세계 이머징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도 브릭스 비중이 75%를 차지했다.이와 달리 선진국 분산 투자를 표방하는 '삼성글로벌자산배분성장재간접'의 경우 미국 자산이 40%에 달해 미국 증시 의존도가 높다.
지역복합 유형도 특정국가 편중 현상이 심했다.'슈로더라틴아메리카주식'과 '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은 브라질 비중이 각각 68%와 66%에 달한다.'우리CS이스턴유럽주식'과 '봉쥬르동유럽플러스주식' 등 동유럽 상품들은 러시아 비중이 각각 63%와 60%로 집계됐다.
섹터펀드도 예외는 아니다.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등에 분산 투자한다는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은 미국 자산 비중이 64%를 넘는다.아시아태평양지역 소비주를 겨냥한 '미래에셋솔로몬 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의 경우 한국과 호주 비중 합계가 55%에 달한다.
이 밖에 인프라펀드인 'CJ아시아인프라주식'은 중국과 인도 주식 합계가 50%로 친디아펀드처럼 양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운용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크고 거래 규모가 비교적 큰 국가의 증시가 한정되다보니 지역분산 펀드라 하더라도 국가 비중이 비슷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다양한 유형의 해외펀드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운용 내역을 들여다 보면 상품 간 차별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름만 보면 다른 지역 펀드같지만 국가별 투자 비중은 비슷한 경우가 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전세계 이머징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브릭스펀드와 유사한 상품으로 조사됐다.글로벌이머징 유형의 대표격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의 경우 작년 말 기준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국가 비중이 78%에 달한다.
역시 전세계 이머징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도 브릭스 비중이 75%를 차지했다.이와 달리 선진국 분산 투자를 표방하는 '삼성글로벌자산배분성장재간접'의 경우 미국 자산이 40%에 달해 미국 증시 의존도가 높다.
지역복합 유형도 특정국가 편중 현상이 심했다.'슈로더라틴아메리카주식'과 '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은 브라질 비중이 각각 68%와 66%에 달한다.'우리CS이스턴유럽주식'과 '봉쥬르동유럽플러스주식' 등 동유럽 상품들은 러시아 비중이 각각 63%와 60%로 집계됐다.
섹터펀드도 예외는 아니다.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등에 분산 투자한다는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은 미국 자산 비중이 64%를 넘는다.아시아태평양지역 소비주를 겨냥한 '미래에셋솔로몬 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의 경우 한국과 호주 비중 합계가 55%에 달한다.
이 밖에 인프라펀드인 'CJ아시아인프라주식'은 중국과 인도 주식 합계가 50%로 친디아펀드처럼 양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운용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크고 거래 규모가 비교적 큰 국가의 증시가 한정되다보니 지역분산 펀드라 하더라도 국가 비중이 비슷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