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악재로 최근 조정장에서 주가가 급락한 종목에 대한 매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실적에 비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악재가 해소될 경우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7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대한통운 인수 결정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펀더멘털과 주가 간의 괴리가 커졌다"며 "주가 약세는 곧 투자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 연구원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후 반등했다"며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금호석유 등과 함께 대한통운 인수에 나선 대우건설에 대해서도 저평가 의견이 나왔다.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2008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2.1배 수준으로 대형사 평균 20배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대우건설이 1조원가량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대한통운 인수에 필요한 자금(3700억∼6000억원 추정)은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해외발 악재로 하락한 두산인프라코어도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이영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밥캣 인수 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와 중국 긴축 우려감으로 작년 10월 고점 대비 45%가량 하락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착기 시장의 판매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5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