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福이…] 복사만 잘해도 임원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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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시크릿'(윌리엄 킹.제임스 스캐쿤 지음,이효선 옮김,청림출판)의 첫 장은 '첫 임무가 사소하고 가치 없어 보여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로 시작된다.
이를 보는 순간 카피를 잘해 임원까지 된 여직원 얼굴이 떠올랐다.그녀는 카피를 해도 아주 꼼꼼하고 치밀했기에 카피 상태만 봐도 그녀의 작품이란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한 가지 일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면 다른 일도 잘할 것이라 생각한 상사는 더 큰 일을 맡겼고,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그녀는 임원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대개 신입사원들은 커피타기,카피,잔심부름 등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게 된다.대단한 일은 시킬 수도 없고 시켜봤자 해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그런데도 "내가 겨우 이런 일을 하려고 대학까지 나왔나?"며 자탄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많다.하지만 사소한 일은 결코 사소하게 볼 것이 아니다.상사들은 사소한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이다.역사가 60년 이상 된 이 책은 1944년 GE의 엔지니어였던 원저자 윌리엄 킹이 비즈니스에서 지켜야 할 행동 규범을 밝힌 칼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오래된 것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지금의 우리에게 적용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제목처럼 직장 생활을 하는 데 반드시 알아야 할 비밀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글이 길지 않다.내용을 읽지 않고 제목만 보아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많다.어떤 것은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도 있는데 이를 제대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특히 신입사원에게 유용한 내용이 많다.
몇 가지만 살펴보면 먼저 '보고를 할 때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하라'는 조언이 있다.가슴에 와닿는 대목이다.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는 말을 길게 하고,빙빙 돌려서 하는 사람이다.이런 사람을 만나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이 책은 대안으로 역피라미드 방식을 소개한다.결론부터 말하고 상사가 궁금해 하면 하나씩 위로 넓혀 가라는 것이다.
'직속상사가 보스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말도 명심할 내용이다.직속상사가 자신의 진정한 상사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잊고 있다.직속상사보다는 차상급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일만 생기면 직속상사는 건너 뛰고 차상급자와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이런 행위는 조직에서 용납될 수 없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상사가 원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하라'는 말도 재미있다.많은 사람이 자기 일을 하느라 상사가 지시한 일을 뒤로 미루는데 이는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늘 상사가 지시하는 일을 우선순위 중에서도 가장 앞단에 놓아야 한다.상사의 인정 없이 조직에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조언을 구하는 습관을 가져라,불만사항에 대해서는 담당자에게 직접 말하라 등 주옥 같은 조언이 많다.실력과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이는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사소한 실수,상사에 대한 무례한 행동 등은 치명적일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조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2%를 채워야 한다.이 책이 바로 그 2%에 대한 교훈을 제시한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이를 보는 순간 카피를 잘해 임원까지 된 여직원 얼굴이 떠올랐다.그녀는 카피를 해도 아주 꼼꼼하고 치밀했기에 카피 상태만 봐도 그녀의 작품이란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한 가지 일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면 다른 일도 잘할 것이라 생각한 상사는 더 큰 일을 맡겼고,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그녀는 임원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대개 신입사원들은 커피타기,카피,잔심부름 등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게 된다.대단한 일은 시킬 수도 없고 시켜봤자 해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그런데도 "내가 겨우 이런 일을 하려고 대학까지 나왔나?"며 자탄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많다.하지만 사소한 일은 결코 사소하게 볼 것이 아니다.상사들은 사소한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이다.역사가 60년 이상 된 이 책은 1944년 GE의 엔지니어였던 원저자 윌리엄 킹이 비즈니스에서 지켜야 할 행동 규범을 밝힌 칼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오래된 것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지금의 우리에게 적용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제목처럼 직장 생활을 하는 데 반드시 알아야 할 비밀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글이 길지 않다.내용을 읽지 않고 제목만 보아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많다.어떤 것은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도 있는데 이를 제대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특히 신입사원에게 유용한 내용이 많다.
몇 가지만 살펴보면 먼저 '보고를 할 때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하라'는 조언이 있다.가슴에 와닿는 대목이다.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는 말을 길게 하고,빙빙 돌려서 하는 사람이다.이런 사람을 만나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이 책은 대안으로 역피라미드 방식을 소개한다.결론부터 말하고 상사가 궁금해 하면 하나씩 위로 넓혀 가라는 것이다.
'직속상사가 보스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말도 명심할 내용이다.직속상사가 자신의 진정한 상사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잊고 있다.직속상사보다는 차상급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일만 생기면 직속상사는 건너 뛰고 차상급자와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이런 행위는 조직에서 용납될 수 없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상사가 원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하라'는 말도 재미있다.많은 사람이 자기 일을 하느라 상사가 지시한 일을 뒤로 미루는데 이는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늘 상사가 지시하는 일을 우선순위 중에서도 가장 앞단에 놓아야 한다.상사의 인정 없이 조직에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조언을 구하는 습관을 가져라,불만사항에 대해서는 담당자에게 직접 말하라 등 주옥 같은 조언이 많다.실력과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이는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사소한 실수,상사에 대한 무례한 행동 등은 치명적일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조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2%를 채워야 한다.이 책이 바로 그 2%에 대한 교훈을 제시한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