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하천에만 사는 민물조개 '재첩'이 서울 성내천에서 20년 만에 발견됐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해 10~12월 한강유역환경청 생태 전문 강사 8명 등 총 40명이 13차례에 걸쳐 성내천과 탄천 등지의 하천을 조사한 결과 성내천에서 재첩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송파구는 이번에 발견된 재첩은 성내5교 부근에서 집중 서식하고 있었으며 2~3㎝ 크기의 재첩 성체와 4종의 다슬기류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재첩은 모래가 많은 진흙 바닥에 서식하는 백합목 재첩과의 민물조개로 현재는 대부분 섬진강 유역에서 채취된다.1987년 한강 일부 지점에서 조사된 기록이 있으나 그 이후 20년간 한강 지천 등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밖에 성내천에선 맑은 물에 사는 잉어과의 민물고기인 갈겨니와 1,2급수에서 서식하는 날도래 등 23종의 다양한 수서생물도 발견됐다.

이호기 기자 g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