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희비를 같이했던 바이오 테마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바이오사업에 진출하는 상장사가 잇따르고 이를 재료로 주가도 조정장에서 독야청청하고 있다.그러나 수익성은 여전히 불투명해 투자 유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의약품 원료업체로 황우석 전 교수의 장모가 소유한 비티캠이 제이콤을 인수하면서 우회상장을 시도한 이후 올해 바이오사업을 추진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아인스는 최근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줄기세포 연구업체 바이테리얼즈와 바이오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했다.부천에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바이오업체로 탈바꿈 중인 것이다.배경음악 공급업체였던 유한NHS(옛 블랙미디어)도 최근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임진단시약 관련업체 메드맥스를 240억원에 인수했다.또 에스켐이 심장근육 재생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BHK 지분 2.51%를 취득했고,엠씨에스로직도 HS바이오팜 지분 1.46%를 인수했다.

바이오 관련주의 경우 최근 급락장에서도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제이콤은 주당 2000원대에서 한때 7000원대로 수직상승했고,유한NHS는 최근 연속 상한가 등을 기록하며 보름 동안 두 배 가까이 뛰었다.뉴로테크도 뇌졸중 신약후보물질 효과로 최근 두 배 이상 급등했고 아인스는 40%가량 올랐다.

이 같은 바이오사업에 대한 열기는 인수·합병(M&A) 업계에서도 포착되고 있다.유명 비상장 바이오업체나 유명 수의학과 교수에게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M&A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탯줄 줄기세포업체 히스토스템을 붙이기 위해 여러 상장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부터 이병천 서울대 교수의 영입설까지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2005년 바이오 테마 열풍을 불러온 장본인인 황우석 전 교수의 재기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조만간 아시아권 국가에서 줄기세포를 발표할 것이라는 등 소문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조진형/이미아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