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일단락짓고 27일 태안지역 기름유출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박 전 대표는 태안군 소원면 구름포 해수욕장에서 바위에 묻은 기름 때를 흡착포로 닦아내며 구슬 땀을 흘렸다.그는 2시간 가까이 기름방제 작업과 배식봉사 활동을 벌인 뒤 현장에서 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갑작스런 재앙을 당해 마음의 상심이 크겠지만 여러분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절대로 희망을 잃지 말기를 바란다.우리도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이어 "어업기반을 위한 시설투자나 관광 등 새로운 성장동력에 투자를 하도록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태안행에는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인터넷 사이트 20개 연합모임인 '호박가족'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온 6000여명의 지지자들이 함께했다.박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 이후 지지자들과 대규모 공개 모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서청원 전 대표와 김영선 김태환 김학송 김학원 박세환 서상기 송영선 안명옥 엄호성 유기준 유정복 이규택 이진구 이혜훈 정갑윤 한선교 허태열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출동,공천을 앞두고 박 전 대표에 대한 '눈도장 찍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