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떠오르는 별’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3위)가 총상금 171억원이 걸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을 제패해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다.

조코비치는 27일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끝난 결승에서 돌풍의 주역 조 윌프리드 총가(38위·프랑스)를 3-1(4-6 6-4 6-3 7-6<7-2>)로 꺾고 세르비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연달아 4강에 진출했던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에게 막혀 정상을 밟지 못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25일 4강전에서 천적 페더러를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우승에 이르는 최대 걸림돌을 넘었고 마침내 메이저대회 두 번째 도전만에 챔피언에 오르면서 지난 3년간 고착돼 온 페더러-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양강 구도를 깨뜨릴 강력한 라이벌로 급성장했다.

전날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마리아 샤라포바(5위·러시아)를 필두로 나달 등의 서브 동작을 잘 흉내 내 ‘코트의 익살꾼’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조코비치는 실력에서도 명실상부한 최고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랭킹유지에 필요한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포인트 1000점과 상금 128만달러는 빛나는 전리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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