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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에 이어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2008 산업용 장비부문상’ 두 번째 수상, 산자부ㆍ한국디자인진흥원이 선정하는 ‘Top design company’ 로 매년 선정, 한국 산업디자인 대상 3년 연속 수상(1999~2001)….

(주)엠아이디자인(대표 문준기 www.midesign.co.kr)의 화려한 이력이다. 국내 디자인 전문회사의 성적표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2003 IF 디자인어워드’ 때는 국내 디자인 기업 최초로 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고, ‘2008년 iF디자인어워드’에서는 수산중공업의 ‘유압브레이커’로 다시 한 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한 경험이 실력을 탄탄하게 만들었죠. 특히 제품의 성능, 콘셉트 대한 이해를 고스란히 디자인에 녹여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문준기 대표가 밝힌 이 회사의 차별화 요소다. (주)엠아이디자인에는 엔지니어 출신인 문 대표를 비롯해 인간공학을 전공한 직원 등 특이한 이력의 직원들이 많다. 다채로운 전공자들이 조직을 이룬 덕에 더욱 폭 넓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주)엠아이디자인은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디자인업계의 ‘수출역군’이다.

작년 매출의 80%는 중국ㆍ홍콩ㆍ브라질에서 거둬들였다. 2006년에는 국내업계에서 유일하게 상하이에 해외 정식지사를 세웠다. 이달에도 홍콩에 합자법인을 설립했고, 3년 안에 홍콩증시에 상장한다는 새로운 전략을 짰다.

(주)엠아이디자인은 자체 상품도 갖추고 있다. 실링펜, 애견용품, LCD TV 등 품목이 다양하다. 올 8월에는 IT분야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문준기 대표는 “디자인은 소비자의 니즈를 현실화하는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산업군이 디자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면 두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