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하지원이 차태현이 극중 맡은 바보 '승룡'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28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보>(감독 김정권, 제작 와이어투와이어필름)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은 "차태현이 연기한 바보 '승룡'은 바보같지도 연인같지도 않고, 마치 귀여운 동생 같았다. 그래서 씻겨주고, 뭐든 해주고 싶게 만드는 그런 캐릭터였다"고 말한 것.

하지원은 영화 <바보>에서 10년만에 돌아온 동네에서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린시절 친구 바보 '승룡'이를 만나 행복을 얻는 피아니스트 '지호'역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다.

촬영장에 항상 만화책 2권을 들고 다녔다는 하지원은 "군더더기를 붙히지 않고 만화 그대로의 '지호'처럼 하고 싶었다. 피아니스트인 극중 '지호'역을 위해 초등학교때 그만두었던 피아노를 기본부터 다시 배웠다. 음악인의 감성을 찾기 위해 피아노를 대여해 많이 만져봤다"며 캐릭터에 대한 열의를 내비쳤다.

이어 그녀는 "노영심이 손가락이 굳은 느낌이나 떨림, 디테일까지 가르쳐주며 느낌찾게 도와줬다. 그녀는 깊숙한 물속에 손을 담그듯 손에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웃는 모습이 아닌 심각한 부분이나 몸을 숙여야 하는 부분 등 그러한 표정이나 몸짓에도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썼다"며 노영심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어릴 적 어느 동네에나 있었을 법한 바보를 주인공으로 해 가슴 한 켠이 훈훈해지는 순수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바보>는 오는 2월 28일 개봉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박은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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