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영화 112편 개봉 90%가 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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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된 한국 영화 가운데 수익을 남긴 작품은 10편 중 1편에 불과했다.또 최고 흥행작 10편 가운데 7편이 외화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28일 발표한 '2007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봉된 한국 영화 112편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은 13편(11.6%)이었다.
한국 영화 1편당 투입 비용은 제작비 37억원을 포함해 평균 42억원으로 2006년(50억원)보다 줄었지만 매출이 24억원에 그쳐 편당 수익률은 2006년(-22.9%)보다 더욱 악화된 -43%를 기록했다.
제작비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35편)가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반면 '디-워'처럼 평균 제작비의 10배가 넘는 대형 영화도 등장했다.예년 6~7% 수준이던 70억~90억원 규모의 영화는 전무했다.
외화를 포함한 지난해 개봉 영화 392편의 총 관객 수는 1억5900만명으로 2006년(1억5300만명)보다 소폭 늘었으나 서울 관객은 5100만명에서 4900만명으로 줄었다.이에 따라 한국 영화 점유율은 63.8%에서 50.8%로 떨어졌고,흥행작 상위 10편 가운데 한국 영화는 '디-워''화려한 휴가''미녀는 괴로워' 등 3편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 평균 상영일 수도 2006년 191일에서 153일로 줄었다.또 개봉 스크린 수 10개 미만의 소규모 영화와 80개 이상 대규모 영화의 비중이 늘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고,전국 스크린 수는 2058개로 전년도보다 178개 증가했다.배급 부문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가 점유율 29.7%로 2위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12.3%)를 크게 앞서 두 업체의 양강구도가 깨졌다.또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8.6%)가 8위에서 5위로 올라선 반면 업계 3위였던 시네마서비스(7.2%)가 6위로 내려갔다.
영진위는 "지난해 영화계는 한국 영화의 위기와 외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작품의 질적 저하,극장 매출에 의존하는 취약한 산업구조,스크린쿼터 축소 등을 한국 영화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꼽았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28일 발표한 '2007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봉된 한국 영화 112편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은 13편(11.6%)이었다.
한국 영화 1편당 투입 비용은 제작비 37억원을 포함해 평균 42억원으로 2006년(50억원)보다 줄었지만 매출이 24억원에 그쳐 편당 수익률은 2006년(-22.9%)보다 더욱 악화된 -43%를 기록했다.
제작비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35편)가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반면 '디-워'처럼 평균 제작비의 10배가 넘는 대형 영화도 등장했다.예년 6~7% 수준이던 70억~90억원 규모의 영화는 전무했다.
외화를 포함한 지난해 개봉 영화 392편의 총 관객 수는 1억5900만명으로 2006년(1억5300만명)보다 소폭 늘었으나 서울 관객은 5100만명에서 4900만명으로 줄었다.이에 따라 한국 영화 점유율은 63.8%에서 50.8%로 떨어졌고,흥행작 상위 10편 가운데 한국 영화는 '디-워''화려한 휴가''미녀는 괴로워' 등 3편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 평균 상영일 수도 2006년 191일에서 153일로 줄었다.또 개봉 스크린 수 10개 미만의 소규모 영화와 80개 이상 대규모 영화의 비중이 늘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고,전국 스크린 수는 2058개로 전년도보다 178개 증가했다.배급 부문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가 점유율 29.7%로 2위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12.3%)를 크게 앞서 두 업체의 양강구도가 깨졌다.또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8.6%)가 8위에서 5위로 올라선 반면 업계 3위였던 시네마서비스(7.2%)가 6위로 내려갔다.
영진위는 "지난해 영화계는 한국 영화의 위기와 외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작품의 질적 저하,극장 매출에 의존하는 취약한 산업구조,스크린쿼터 축소 등을 한국 영화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꼽았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