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움직임과 자본시장 급팽창에 발맞춰 연초부터 자산운용사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메리츠화재 에셋플러스 대한토지신탁 등이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하는 등 10여사가 시장 진입을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메리츠화재는 종합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 중이며,에셋플러스와 대한토지신탁은 각각 증권과 부동산에 특화된 전문자산운용사를 세울 방침이다.

신청서 접수 후 60일 이내에 예비인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이들 3곳은 상반기 중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감독 당국의 설명이다.현재 영업 중인 자산운용사는 51개사이며,증권과 부동산전문 운용사는 각각 2개사(한국밸류 현대인베스트먼트)와 1개사(다올부동산)가 있다.

해외 유수 운용사들의 국내 진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감독 당국 관계자는 "블랙록과 얼라이언스가 이번 주 중 예비인가를 신청키로 했으며,지난해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가 자격미비로 자진철회한 라자드와 인덱스펀드의 선두주자 뱅가드도 시장진입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자산운용업을 동북아 금융허브의 선도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2005년 2개사,2006년 4개사,2007년 2개사의 신규 진입을 허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