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은 10년 뒤 우리의 생활양식을 어떻게 바꿀까.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쇼핑,게임,TV 등 삶 전반에 걸쳐 10년 뒤 경향을 내다봤다.

◆쇼핑은 '개별 고객 맞춤형'으로

구글 아마존 등의 사이트는 이미 소비자의 검색 및 구매 기록 등을 바탕으로 표적 광고를 띄우고 있으며 대다수 업체들이 정보 수집을 위해 고객의 동의를 요청하고 있다.더 구체적인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업체들이 증가하고,일부는 페이스북 등 인기 사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오프라인 상점 역시 축적된 고객의 연령과 구매 이력 등 온라인 정보를 이용해 즉석에서 제품을 추천하는 등 새로운 쇼핑 트렌드의 이점을 공유할 수 있다.휴대폰 등 무선기기로 판매 소식을 받아볼 수 있고 잉크가 거의 떨어진 프린터가 스스로 업체에 공급 요청을 보내는 기능도 가능해진다.

◆생생해진 게임은 영화와 경쟁

미국의 게임개발업체 모바LLC는 캐릭터의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개선하기 위해 사람의 표정을 특수장비로 본떠 디지털 이미지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영화 '해리 포터'를 보다가 마법사들이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하는 공놀이 경기인 쿼디치를 게임으로 전환해 즐기는 등 영화와 게임의 호환 역시 활발해진다.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몸짓으로 화면상의 주인공을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 바탕이 된 '위'를 개발해 현재 쓰이는 조이스틱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와 TV는 인터넷 속으로

인터넷이 확산돼 소규모 저예산 독립 제작사가 대거 설립되면서 사람들은 영화관을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웹에 출시된 많은 영화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웹 광고로 자금을 조달한 독립 제작사들은 1000만달러 미만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참신한 영화 및 TV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낸다.그러나 3D 기술 등 특수효과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스파이더맨' 등의 블록버스터 역시 더욱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영화관이나 블록버스터는 건재할 전망이다.

◆검색은 휴대용 무선기기가 대세

검색 엔진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결합해 휴대폰이나 내비게이션 등 휴대용 무선기기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 맞춤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점심시간이 되면 사용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하는 주변 식당을 추천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