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이르면 올 3월 중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기기 위한 코스닥 상장폐지 안건을 오는 3월14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또 이날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업 특성상 정보기술(IT)과 벤처산업 중심의 코스닥시장보다 유가증권시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전 상장에 나서게 됐다"며 "이르면 3월 말에서 4월 초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걸림돌이 됐던 '유보율 25% 이상' 규정이 올 들어 폐지되면서 상장 요건을 완전히 갖추게 됐다"며 "이전상장과 관련한 증자 및 신규 투자 계획은 없으며 주가나 주주권리 또한 변동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60원(0.86%) 오른 7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의 이전 상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김진성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변동성 높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주식으로 평가받을 우려가 있었다"며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기고 나면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아/김미희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