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2008년과 2009년 수익예상을 각각 10.3%, 12.2% 하향조정했다"며 "매출액 전망을 약간 낮추고 이익 추정은 다소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잠정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데다 주력인 주택부문(작년 매출비중 39.6%)의 원가율 상승이 생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추정 변경 뿐 아니라 종합주가지수 하락 및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 가중을 반영해 목표주가에 적용하는 주가수익배율(PER)도 18.4배에서 16.2배로 낮춰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익추정을 하향조정했지만 금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다시 강화된다는 기존 논리는 유효하다"며 "매출액의 4.9배에 달하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금년부터 두자릿수 대의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은 각각 9.4%, 16.1%, 18.4% 늘어나 증가세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해외수주 실적이 전년대비 89.2% 늘어난 2조9200억원에 달하는 등 작년처럼 해외수주 모멘텀에서 철저하게 소외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대한통운 이슈로 불거진 최근의 주가 하락은 너무 과도하다. 금년 예상실적 기준 PER은 11.5배로 건설업 평균 PER 16.2배에 훨씬 못 미친다"며 "대한통운 인수 참여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의 현금 보유액과 자금동원력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