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8일 롯데쇼핑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긍정적인 관점은 지속한다며 목표가 41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작년 4분기 순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해 미래에셋증권의 예상치를 각각 4.5%, 10.1% 하회했다"며 "그러나 할인점 부문이 견인하는 외형 성장,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을 감안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의 주요 원인은 할인점 부문에서 기존점포의 매출이 역신장했고 판관비율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으며 백화점 부문 또한 기존점포의 매출이 역신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애널리스트는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5% 늘어 미래에셋증권의 예상치를 약 15.9% 상회했다"며 "신격호 회장의 지분 증여에 따라 롯데미도파 대규모 자산수증이익이 발생해 지분법평가이익이 약 1200억원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2005년 이전에 개점해 영업 정상화된 점포군의 EBITDA 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이고 할인점, 백화점, 홈쇼핑 각각에서 기존 점포 매출 증가율이 경쟁사 대비 양호하다"며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롯데쇼핑의 현주가가 2008년 기준 PER 12.8배로 신세계(삼성생명 제외) 대비 약 30%의 밸류에이션 할인을 적용받고 있어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