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KT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정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4분기 영업이익은 감가상각비 등 계절적 요인으로 비용이 늘어난데다 마케팅비용이 증가해 전분기대비 40.8% 감소했다"며 "하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으며 연간 영업실적은 지난해 경영목표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액은 부동산 수익이 줄었으나 국제 별정통신사업자에 대한 회선임대가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해 전분기대비 2.1% 늘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KT는 수익성 개선과 IPTV 활성화, 지배구조 변경 등 세가지 변수가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해 영업이익은 유통망 구조 개편, 지급수수료 절감 등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할 전망"이라며 "IPTV 등 신규사업 활성화에 따른 비용증가 요인이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비용절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기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IPTV 등 신규사업과 전화가입자 이탈 방지에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지출되면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IPTV를 통해 방송은 물론 광고, 상거래, 게임 등 부가적인 서비스가 가능해 사업초기에는 컨텐츠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IPTV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 IPTV 가입자수는 올 150만명에서 2010년에는 3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합병, 지주회사 등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면서 경영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