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기아차에 대해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주요 신차에 힘입은 국내외 판매 및 가동률 개선이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단기매수(Trading Buy)'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작년 4분기에 본사 기준으로 977억원의 영업흑자로 전환했지만 2007년 연간으로는 55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적자폭은 전년 대비 비교적 크게 축소됐지만 해외판매법인은 본사의 수출가격 인하, 수출선적 축소에도 불구하고 현지판매 부진 지속에 따라 재고 및 누적 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2008년에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BEP를 크게 상회하지 못하는 1.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총차입금 증가,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인해 세전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 측의 긍정적인 사업계획 제시(매출액 전년 대비 9.2% 증가, 영업이익률 3% 달성 등)에도 불구하고 대우증권은 2008년에 매출액 측면에서 사업계획 대비 97%를, 영업이익률은 1.1%를 각각 달성할 것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는 근본적으로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주요 신차에 힘입은 국내외 판매 및 가동률 개선이 2009년에야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2008년 상반기까지는 영업실적 전망 이외에도 글로벌 재무위험 부담 지속에 따라서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