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28일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들 중 숏커버링이 발생할 수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지수 반등기 크게 감소했던 대차잔고가 이달 들어 8000만주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잔고란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을 예상, 주식을 매도한 후 주가가 매도 가격보다 더 하락했을 경우 포지션을 정리해 이익을 실현하는 투자방법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매도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주 반등 이후 안도 랠리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경우 단기적으로 급증한 대차잔고는 이익 실현 및 손실 확대 방지를 위해 다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들 중 이러한 숏커버링이 발생하는 종목들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

특히 유동주식비율이 낮은 종목들의 경우 숏커버링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대차규모가 크게 늘어난 업종은 IT와 건설, 자동차, 은행, 운수장비 등이다.

종목별로 유동주식수 대비 주식대차 증가율이 컸던 종목은 현대건설과 롯데쇼핑 현대차, 두산인프라코어, 우리금융, 현대미포조선, 하이닉스, 한진해운, 현대산업, 현대백화점 등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