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난 25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에 대해 실적은 저조했으나 올해 전망은 밝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쇼핑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할인점 부문의 이익률 개선, 신규 백화점 개점효과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지난 25일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126억원으로 전기대비 26.8% 늘었으나 전년동기대비 1.8%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7069억원과 256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와 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양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신규 출점 지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하지만 신규 출점에 따른 백화점 시장지배력이 확대되고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성장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도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할인점 부문의 이익률 개선과 신규 백화점 개점효과 등으로 올해에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업종 대표주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한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CJ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긍정요인과 부정적 리스크가 공존하나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경영투명성에 대한 시장불신과 마트부문의 출점지연에 의한 낮은 영업효율성이 주식가치 상승을 제한하는 리스크 요인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44만8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편, 28일 오전 9시16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거래일 대비 1.94%(6500원) 내린 3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