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과 합의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비준을 이끌어 내는 것을 남은 임기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마지막 국정연설에서도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특히 반미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중남미 지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콜롬비아와의 FTA 비준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FTA가 일자리 유출 등을 야기해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불리하다는 유권자와 의원들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 경제에서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를 높여 한국 등과 합의한 FTA를 촉진시킨다는 백악관의 목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널은 한국 등과 합의한 FTA는 모두 신속처리 권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부시 대통령은 이들 FTA에 대한 의회 비준 요청 시기를 놓고 전략적인 고려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