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종근당에 대해 1년 반 동안의 부진했던 실적 기저효과를 기대한다면서 '매수1'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3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은 252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4억원, 1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2%, 20.2% 줄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은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유통재고를 조절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1년 반 동안의 유통재고 소진과 여전히 시장 평균을 웃도는 원외처방 성장률을 고려할 때 올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의 4분기 실적은 시중 유통재고 소진을 위한 인위적인 출하 조절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또 기대를 모았던 플라빅스(항혈전제) 개량신약인 ‘프리그렐’이 마케팅 구심점을 잃었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007년 잠정 결산 실적 반영 결과 2008년, 2009년 EPS 추정치를 종전대비 각각 13.4%, 17.2%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도 낮춘다"면서 "하지만 현 주가(1만8000원)와 목표주가 괴리율 55.6% 수준으로 '매수1'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