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SBS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사업융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7만5000원과 '매수2' 의견을 신규 제시했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BS는 IPTV 등 신규 유통 채널 등장에 따른 양질의 컨텐츠의 희소성 부각되고 있으며, 광고 규제가 완화돼 중간광고에 대한 가능성도 있다"면서 "분할 전보다 분할 후 가치 평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IPTV 관련해서 의무 전송이 되야 하는 KBS1과 EBS를 제외하고는 IPTV 사업자와 방송사간의 협상이 있어야 하는데 2008년 1월부터 MBC 프로그램의 VOD는 방송된 지 1주일이 지나지 않은 프로그램의 경우 편당 500원으로 과금 되기 시작했다는 것.

하나TV에서는 KBS와 SBS에 대해 오는 2월 1일부터 유료화할 예정이어서 수익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단가 인상, 중간 광고 허용, 광고 총량제, 민영미디어랩 등 광고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SBS에 수혜를 가져다준다는 해석이다.

특히 최 애널리스트는 SBS가 분할하면 사업회사를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주가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SBS 홀딩스가 매력적이지만, 사업적으로는 광고 규제 완화의 직접적 수혜주이자 원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와의 수수료율 현실화 및 기부금 감소가 기대되는 SBS가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최 애널리스트는 "시청자의 노령화에 따른 시청률 저하와 광고 매출의 축소, IPTV 등 뉴미디어 등은 중장기적으로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