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의 자회사인 LG파워콤이 이르면 올해 상장을 거쳐 양사가 합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LG파워콤의 다른 대주주인 한국전력이 지분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상장요건도 갖추고 있어 시장 환경이 크게 불리하지 않는 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상장 이후에는 사업분야가 유사한 LG데이콤과 합병해 LG데이콤의 외형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데이콤은 지난해 10월 18일 3만850원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23일에는 고점 대비 50% 이상 떨어진 1만5600원까지 내려앉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가 부진에 대해 "SK텔레콤KT 양강 체제 전환에 따른 경쟁 심화와 초고속인터넷 및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며 LG데이콤의 수익성을 고려한 성장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2만6000원을 제시했다.

올해도 기존 성장 부문인 인터넷전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현재 주가는 자회사인 LG파워콤(지분율 45.4%)의 가치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LG데이콤은 타사의 결합상품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가입자 유치를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이면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