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스 파카하니 메릴린치 공동 사장(49)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책임을 지고 2월1일 물러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파카하니 공동 사장은 존 테인 신임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래 물러나는 세 번째 경영인이 됐다.파카하니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제이슨 라이트 커뮤니케이션 담당 대표가,이달 초에는 맥 가드너 미국 증권 담당 대표가 각각 사임했다.

반면 파카하니와 함께 공동 사장 직을 맡고 있는 그레그 플레밍은 테인 CEO 휘하에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카하니는 보스턴대를 거쳐 컬럼비아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뒤 엑슨에서 재무담당 이사를 역임하고 1987년 메릴린치에 합류,21년간 메릴린치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작년 10월 말 퇴임한 스탠리 오닐 전 CEO의 신임을 얻어 2007년 5월 공동 부사장에 올랐다.

메릴린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지난 4분기 9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