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이 성장성과 자회사 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증권은 29일 "통신업계가 SK텔레콤과 KT그룹 중심의 양강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 속에 LG텔레콤의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밝혔다.목표주가는 2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종수 연구원은 "작년 초고속 인터넷 및 인터넷 전화 가입자 유치가 부진했지만 올해부터는 자회사인 LG파워콤을 중심으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 인터넷 전화 등의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G데이콤이 지분 45.4%를 보유하고 있는 LG파워콤의 상장은 또 다른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LG파워콤은 이르면 올해 상장을 거쳐 LG데이콤과의 합병이 예상된다"며 "다른 대주주인 한국전력도 지분 매각을 원하고 있는데다 상장 요건을 갖춰 상장은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LG파워콤의 2009년과 2010년 당기순이익을 각각 1185억원,2029억원으로 전망하고 적정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LG데이콤이 보유한 지분 가치만 5000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